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척추질환입니다. 스마트폰 사용 증가, 장시간 앉아 있는 업무 환경,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척추에 부담이 누적되면서 다양한 통증과 기능 저하를 초래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피로감이나 일시적인 허리 통증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다가 질환이 만성화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추는 단순히 몸을 지탱하는 구조물만이 아니라, 신경과 연결된 복잡한 기능의 중심축입니다.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허리, 목, 어깨뿐 아니라 다리, 팔, 심지어 내장기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올바른 치료, 무엇보다 예방 중심의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의 종류, 주요 증상, 원인, 치료 방법과 함께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까지 통합적으로 소개합니다.
1. 척추질환이란? 왜 관리가 중요할까?
척추질환이란 척추를 구성하는 디스크, 관절, 인대, 근육, 신경 등에 생기는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통증이나 감각 저하, 운동 장애가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문제는 단순한 통증에서 끝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신경 압박으로 인한 마비, 근력 저하, 배뇨 장애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40~60대 성인 중 약 70%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을 경험하며, 20대 후반부터는 스마트폰 사용, 책상 업무로 인해 목 디스크 및 요추질환의 발병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2. 대표적인 척추질환 종류와 증상
① 허리디스크 (요추 추간판 탈출증)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탈출해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 주요 증상: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발끝 감각 둔화
-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 마비
② 목디스크 (경추 추간판 탈출증)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자주 보는 현대인에게 흔한 질환입니다.
- 증상: 목 통증, 어깨 결림, 팔 저림, 손 저린 느낌
- 특징: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 통증이 줄어듦
③ 척추관 협착증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지며 통증과 신경 압박이 생기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 보행 시 통증이 심해지고,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나아짐
- 노년층에서 매우 흔함
④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뼈가 앞으로 밀리면서 신경이 눌리는 질환으로, 허리 불안정성과 통증을 동시에 유발합니다.
- 계단 오르기 어려움, 불안정한 보행
⑤ 척추측만증
척추가 S자 또는 C자 형태로 휘어져 있는 구조적 질환입니다.
- 대부분 청소년기에 발생하지만, 성인 이후 잘못된 자세로도 악화 가능
- 어깨 높이 비대칭, 허리 통증, 골반 틀어짐
3. 척추질환의 주요 원인
척추질환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아래는 가장 흔한 주요 원인들입니다.
- 자세 불균형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음
다리 꼬기, 등을 구부린 자세, 고개 숙인 자세 반복
비대칭적인 운동 또는 무거운 가방 한쪽만 사용 - 운동 부족 또는 과사용
허리 주변 근육이 약해짐 → 척추 지지력 저하
무거운 물건 반복 들기, 무리한 운동은 디스크에 부담 - 노화 및 퇴행성 변화
디스크 탈수, 관절 마모, 인대 경직 → 협착증, 전위증 발생
여성은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 압박 골절도 흔함 - 외상 및 유전 요인
교통사고, 낙상 등 외상
강직성척추염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가족력 영향
4. 척추질환 치료법 요약
척추질환의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단계별로 달라지며, 가능한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적용됩니다.
▶ 1단계: 보존적 치료
- 약물치료: 소염제, 진통제, 근이완제
- 물리치료: 견인치료, 전기자극, 온열치료
- 도수치료 및 자세교정
▶ 2단계: 중재치료
- 신경차단술: 신경 주위에 염증 억제 주사
- 고주파 열치료
- 체외충격파 치료
▶ 3단계: 수술적 치료
- 현미경 디스크 제거술
- 척추유합술, 인공디스크 삽입
- 고령자도 수술 가능한 최소침습기법 개발 중
5. 척추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질환이 진행된 후 치료하는 것보다, 애초에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바른 자세 유지
앉을 땐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붙이고 허리 곧게
스마트폰은 눈높이와 맞게
누워서 TV 보기 금지 - 허리 근육 강화 운동
걷기, 수영, 필라테스, 스트레칭
하루 20분 이상 꾸준한 허리 주변 근육 강화 운동이 디스크 압력 분산에 효과적 - 체중 관리
복부비만은 허리에 불필요한 하중 가중
과체중일 경우 5~10% 감량만 해도 통증 감소 - 수면 환경 개선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는 피하고, 허리 지지되는 중간 강도 선택
베개는 어깨와 수평 유지
척추는 습관을 기억합니다.
척추질환은 결코 노년기만의 질병이 아닙니다. 20~30대도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조기에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장기간 방치하면 일상생활의 큰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초기 관리와 예방 습관만 잘 지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하루 20분 스트레칭, 바른 자세, 무리하지 않는 근력운동, 그리고 내 허리에 관심을 갖는 것. 이 작은 습관들이 여러분의 척추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켜줄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신경외과학회>